[라오스 현지 취재기]라오스 댐 사고 현장 가보니

2018-07-31 4



라오스 댐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4박 5일간 현지에 다녀온 최주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우선, 수몰된 마을들 최 기자가 직접 가보니 어땠나요?

네, 제가 취재한 곳은 라오스 남동부의 아타프 주라는 곳인데요.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비포장된 도로를 5시간 이상 달려야 겨우 도착할 수 있는 오지였습니다.

수몰 현장은 정말 처참했습니다.

제 손으로 밀어도 쓰러질 것처럼 뼈대만 남은 구조물들이 많았는데요, 원래는 현지 주민들이 살던 나무 집이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마침 집 주인을 만났습니다.

뭔가 건질 게 남았나 둘러보는 모습이었는데, 생수병 1통이 전부였습니다.

[질문2]막막한 상황이네요. 주민들이 머무는 이재민 대피소는 모습이 어땠나요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무엇보다, 누워 자기도 힘들 만큼 공간이 좁았고요. 비를 맞으면서 밥을 먹기도 일쑤였습니다.

공용 화장실 하나를 어림잡아 5백명 이상이 쓰기도 했습니다.

제가 머무는 내내 습도는 높고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는데요. 악취도 심한 상황이었습니다.

[질문3]물이 넘쳐서 사고의 원인이 된 보조댐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

현장에 가보니 마치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간 것처럼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댐은 길이 770미터, 높이 25미터에 달하는, 흙으로 만든 댐인데요. 지금은 100미터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 댐은 우리 정부가 공적원조 950억 원을 투입했고, 또 SK건설이 시공을 맡아서 짓던 중이어서 더 관심을 모았는데요.

사고 원인을 두고는 부실 시공이냐, 폭우 때문이냐 아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사회부 최주현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Free Traffic Exchange